어제 부산 친구랑 통화하다가 “야 너네 언제 박람회 와? 벡… 그 뭐지, 백스코? 주차 미어터진다” 하길래 빵 터졌어요. 저도 첫 박람회 때는 물도 없이 뛰어들었다가 1시간 만에 텐션 바닥 찍고, 정작 필요한 상담은 하나도 못 했어요. 반짝이는 웨딩링에 홀려 줄 탔다가, 스드메는 못 보고 집에 와서 전단지 탑만 쌓았죠. 그래서 오늘은 예비부부 필수 코스! 부산 웨딩박람회 가기 전 꼭 알아야 하는 꿀팁을 잔뜩 모았어요. 말이 쫌 새고 오타도 가끔 나올 수 있어요. 여러분은 스드메 먼저인가요, 예식장 먼저인가요?
1. 가기 전 10분 준비가 당일 2시간을 살려요
- 목표 2개만 고정해요
- 오늘 반드시 해결: 예식장 1곳 비교 + 스냅 작가 2팀 라인업 같은 식으로 좁혀요
- “있으면 좋음” 리스트는 서브로 적고 시간 남으면 들러요(허니문·답례품 등)
- 사전 예약
- 인기 부스는 D-1에 DM/전화로 상담 슬롯 잡아요(대기 0분 가능)
- 동행 인원은 2명 이내가 좋아요(말 파편 방지)
- 체크리스트 프린트/메모
- 보증 인원, 식대 범위, 위약금, 원본 제공, 납품 기한, 외부반입료 질문 6종을 적어요
- 질문
- 오늘 꼭 답 받아야 하는 질문 3개가 뭔지, 지금 바로 떠오르나요?
2. 부산 로컬 동선 팁: 이동·휴식·타임 잡는 법이에요
- 시간대 공략
- 오픈런(10~11시): 핵심 부스 몰아넣기
- 틈새(점심 직후·15시 이후): 딥 상담 품질↑
- 마감-1h: 자료 회수 타임(계약은 집에서 쿨타임 후)
- 동선 설계
- ‘ㄷ’자 루트(바깥 벽→안쪽→중앙)로 돌면 덜 헤매요
- 관심 없는 카테고리는 “자료만 받을게요” 한 마디로 빠져요
- 휴식 포인트
- 카페/물·휴게존 위치를 입장 직후 3분 안에 확인해요(체력이 돈이에요)
- 교통·주차
- 차 가져가면 입·퇴장 러시에 막혀요. 대중교통+근처 한 블록 걷기 전략도 고려해요
- 질문
- 우리 커플은 아침형이에요 저녁형이에요? 시작 타임을 체력 피크에 맞춰요
3. 복장·짐·체력 관리: 예쁘고 편한 사이의 균형을 잡아요
- 신발·옷
- 쿠션 좋은 스니커즈 + 겹겹이 상의(실내 에어컨/히터 온도차 대비)
- 필수템 7종
- 물, 간단 간식(젤리/바), 펜 2개, 작은 메모 또는 태블릿, 보조배터리, 손소독, 얇은 다이어리
- 라벨링 습관
- 받은 봉투에 즉시 말머리(스냅/홀/드메/예물) + 담당자명 + 유효기간 적어요
- 90분 룰
- 90분마다 10분 쉬고 당 보충하면 오후 퀄이 달라져요
- 질문
- 첫날 박스처럼 “바로 꺼내 쓸 것” 3개만 꼽는다면 뭘 챙길까요?
4. 상담 스킬: 말은 짧게, 기록은 바로, 결정은 천천히 해요
- 오프닝 90초 템플릿
- “가을 주말 오후, 보증 180, 식대 7~9만, 외부반입 일부, 예산(식대 제외) 400”처럼 한 문장으로 시작해요
- 비교 포인트 3개만
- 홀: 보증/식대/위약금 단계표
- 스드메: 원본 제공·보정 컷·리허설 유무
- 영상: 러닝타임·브금 교체·원본(프록시)
- 기록 방식
- 설명 녹음/사진은 허락 받고 진행해요(“기억 섞여서요, 기록해도 될까요?”)
- 쿨타임 규칙
- “오늘은 수집, 계약은 D+1”을 기본값으로 해요(현장 매직에 지갑 지키기)
- 질문
- 당장 계약 할인에 흔들리나요? 할인액 vs 옵션합계, 숫자로 다시 비교해요
5. 예산·문서·숫자 체크: 말보다 글이 우리를 지켜줘요
- 예산은 범위로
- 총 350
420 / 스냅 120160 / 드메 80~110처럼 상·하한을 적어요
- 총 350
- 서면 확보 포인트
- 원본 해상도/전달 방식/보정 컷 수/납품 기한
- 날짜 변경 1회 무료 여부/위약금 단계표/외부반입료
- 혼주 메컵·탑실장 차액/리허설 스케줄
- 숨은 비용 점검
- 주차권·야외촬영 차량비·반입료·추가 인원 단가
- 견적 상단 요약법
- “날짜/부스/담당/옵션/유효기간” 5칸을 펜으로 적어 두면 집에서 비교가 쉬워요
- 질문
- 지금 받은 견적서에 “얼마에 무엇을”이 숫자로 있나요? 말로만 “잘해요”는 위험해요
6. 사은품·이벤트·사후 액션: 얻을 건 얻고 휘둘리지는 말아요
- 사은품 가성비 계산
- 사은품 현금가치 vs 옵션 업그레이드 비용을 같은 단위로 비교해요
- 이벤트 응모는 질서 있게
- 응모/예약/쿠폰을 한 폴더에 모아두고 유효기간 캘린더 등록해요
- 사후 48시간 루틴
- 자료 펼쳐 비교표(부스/총액/핵심옵션/유효기간/체감점수) 작성 → 상위 2곳만 재컨택해요
- 혼합 전략도 고려
- 스냅·영상만 개별, 드메는 패키지처럼 현실적 타협을 해요
- 다음 방문 준비
- 부족했던 질문을 업데이트하고, 동선을 반대로 돌며 놓친 라인 보완해요
- 질문
- 오늘 얻은 것 중 “바로 연락해야 할 한 가지”는 뭐예요? 그 연락을 먼저 보내요
부산 웨딩박람회는 많이 도는 게임이 아니라 정확히 뽑아오는 게임이에요. 가기 전 10분 준비로 목표를 딱 세우고, 현장에선 동선·시간·체력 관리를 챙기고, 상담은 90초 소개→3포인트 질문→서면 기록으로 간결하게 가요. 계약은 집에서 쿨타임 후, 숫자로 다시 보며 결정해요. 오늘은 세 가지만 해봐요. 1) 우선순위 2개와 질문 3개를 메모해요, 2) 오픈런/틈새/마감 타임 중 우리에게 맞는 한 타임을 고르고, 3) 견적 요약 5칸 템플릿을 폰에 저장해요. 그르케만 해도 부산행 박람회가 멘붕이 아니라 득템의 날이 돼요. 여러분은 이번에 어떤 부스를 1순위로 잡을 건가요? 스드메, 예식장, 아니면 예물? 원하는 순서부터 같이 동선 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