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처음 갈 때 저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갔어요. 그냥 “사은품 받으러 가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가보니까 정신이 없더라고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있고, 상담 대기표 뽑는 데 시간 걸리고, 무슨 부스를 먼저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루 종일 뺑뺑이만 돌다가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근데 딱 하나 깨달았죠. ‘아… 이거 일정표를 잘 활용해야 하는 거구나.’ 그 다음부터는 진짜 치밀하게 계획 짜고 갔더니 완전 효율적으로 돌아다녔어요. 오늘은 그 경험 토대로, 웨딩박람회 일정표를 어떻게 알차게 쓰는지 알려드릴게요. 진짜 별거 아닌 꿀팁인데, 은근히 차이 커요!
1. 사전등록 후 일정표부터 챙겨보는 게 시작이에요
- 홈페이지나 문자로 받은 일정표 미리 확인
사전등록을 하면 대부분 행사 일정표가 문자나 이메일, 혹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상태로 와요. 이걸 행사장 가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해요. - 대략적인 구성 파악하기
몇 시에 입장 가능하고, 어떤 시간에 이벤트가 있는지, 상담 가능한 부스는 몇 개인지 등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파악하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요.
2. 내가 관심 있는 부스를 우선순위로 정해요
- 모든 부스를 다 돌 순 없어요
현실적으로 체력도 그렇고, 상담 시간도 있어서 모든 부스를 다 보기 힘들어요. 결혼식장에서 가장 고민 중인 항목 위주로 체크해두는 게 좋아요. - 예: 스드메, 예복, 신혼여행 업체 위주로
저는 스드메랑 예복 업체를 우선으로 보고, 나중에 남는 시간에 예물이나 한복 부스를 들렀어요. 그게 훨씬 효율적이었어요.
3. 부스 위치와 상담 시간 겹치지 않게 조절해요
- 상담 대기표는 겹치게 받으면 비효율적이에요
동시에 두 곳 상담 받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상담 대기 걸어놓고 대기 시간에 근처 부스를 돌 수 있는 흐름으로 짜는 게 좋아요. - 일정표에 위치 표시하며 동선 체크하기
A관에서 상담 예약했으면, 그 주변 부스를 먼저 돌고 B관은 나중에 가는 식으로요. 괜히 계속 왔다 갔다 하면 시간도 체력도 낭비돼요.
4. 타임 이벤트는 일정표에 미리 표시해놔요
- 선착순 이벤트나 추첨 이벤트는 시간 싸움이에요
이벤트 타임은 대부분 일정표에 ‘○○시 선착순 100명’ 이런 식으로 적혀 있어요. 진짜 이거 놓치면 아까워요… - 타임 이벤트와 상담 스케줄 안 겹치게 조정하기
예를 들어 2시에 추첨 이벤트 있으면, 1시쯤 상담 넣고 1시 50분쯤엔 그쪽 부스 근처에 있는 식으로 동선 짜야 해요. 안 그러면 그냥 못 받아요. 저 그랬어요ㅠ
5.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시간도 넣어야 해요
- 일정 빡빡하게 잡으면 중간에 멘붕 와요
1시간마다 상담 잡고, 계속 움직이고 하면 나중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어져요. 실제로 제가 그랬고요ㅎㅎ - 카페존이나 푸드존 이용 타이밍도 체크
박람회장에 간단한 쉼터나 카페 같은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서 20~30분쯤 쉬는 걸 일정에 일부러 넣어보세요. 체력 회복 진짜 중요해요.
6. 일정표에 내 메모 더하면 완성돼요
- 현장에서 들은 정보 바로 적어두기
상담하면서 받은 견적이나 특징, 느낌 등을 일정표 옆에 메모해두면 나중에 비교할 때 진짜 도움이 돼요. - 집 와서 헷갈리는 걸 방지해줘요
상담 받은 부스가 많아질수록 헷갈리기 쉬워요. 저는 예전에 ‘그 드레스샵 어디였지? 거기 괜찮았는데…’ 하면서 한참 뒤졌던 기억이 있어요.
솔직히 일정표 한 장이 뭐 대단하겠어~ 싶을 수도 있지만, 진짜 그거 하나 잘 활용하면 박람회 자체가 훨씬 똑똑해져요. 그냥 우르르 몰려다니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움직이는 느낌? 약간 작은 여행 플래너 짜는 느낌이에요.
혹시 여러분은 박람회 일정표 챙겨본 적 있으세요? 아니면 그냥 그때그때 보고 돌아다니셨나요? 다음 박람회 갈 땐 꼭 한번 해보세요. 계획이 있어야 사은품도, 정보도, 체력도 챙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