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에 모처럼 쉬는 날이라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인스타에서 웨딩박람회 광고가 엄청 뜨는 거예요. 갑자기 결혼 준비 초반 생각이 확 나더라고요. 그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박람회 갔는데, 발은 아프고 머리는 띵하고… 결국 이상한 계약 하나 덜컥 해버리고 집 와서 후회했어요. “이거 내가 진짜 필요한 건가?” 싶었는데 이미 계약금 넣은 후였죠. 여러분 혹시 박람회 처음 가보시나요? 오늘은 그때 제가 당했던(?) 걸 토대로, 웨딩박람회 초보자가 피해야 할 실수들 싹 정리해드릴게요. 이거 알고 가면 진짜 마음 다치지 않고 알차게 다녀올 수 있어요!
1. 사전 조사 없이 무작정 가는 실수
- 준비 없이 가면 정보 홍수에 휩쓸려요
박람회장 들어가면 진짜 정신없어요. 부스마다 직원들이 달려와서 “예비신부세요~?” 하면서 말 걸고, 여기저기서 할인 얘기하고, 사은품 준다 하고… 근데 내가 뭘 원하는지 정리 안 돼 있으면 거기 휘둘리게 돼요. - 미리 원하는 조건 정리하고 가기
스드메를 알아보러 간다면 예산, 원하는 스타일, 지역 등 몇 가지 기준만 정하고 가도 훨씬 수월해요. 저는 그냥 ‘일단 가보자’ 했다가 세 군데에서 상담 받고 이미 머리 빠개짐…ㅠ
2. “오늘만 할인” 말에 바로 계약하는 실수
- 현장 계약 유도 멘트 조심
“오늘만 계약하면 이 가격이에요~”라는 말, 진짜 많이 듣게 될 거예요. 근데 솔직히 그 가격, 내일 가도 똑같은 경우 많아요. 저도 그 말에 혹해서 덜컥 계약했는데, 친구는 나중에 더 싸게 계약했더라고요. - 비교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계약은 진짜 신중해야 해요. 최소 2~3군데 상담받고 비교해보고, 집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결정해도 안 늦어요. 그날 사은품보다 몇십만 원 아끼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요.
3.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안 보는 실수
- 말로 한 건 무조건 문서로 받아야 해요
저는 “이건 무료예요~”라는 말만 믿고 계약했는데, 계약서에는 안 써 있어서 결국 추가요금 냈어요. 현장에서 받은 말은 계약서에 실제로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 예물, 스드메, 예식장 등 모두 예외 아님
특히 스드메 패키지의 경우 드레스 셀렉, 사진 원본, 앨범 구성 같은 거 빠져 있는 경우 많아요. 그냥 ‘포함’이라는 말 하나만 믿지 말고, 하나하나 조항 체크하는 습관 들이면 실수 줄어요.
4. 시간 배분 없이 한꺼번에 다 보려는 실수
- 하루 만에 모든 상담은 무리수예요
박람회 규모 크면 진짜 부스만 수십 개예요. 근데 초보들은 욕심내서 스튜디오, 드레스, 예물, 예식장, 가전까지 다 보려고 해요. 결과는? 다 기억 안 나고, 아무 것도 못 고르고 돌아옴ㅋㅋ - 한두 개만 집중해서 보는 게 좋아요
오늘은 스드메 위주, 다음엔 가전이나 예물 이런 식으로 테마 정해서 나눠서 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박람회 여러 번 가는 거 절대 이상한 거 아니에요. 오히려 똑똑한 거예요.
5. 동행자를 아무나 데려가는 실수
- 친구 따라갔다가 혼란 폭발
진짜 이거 중요한데요, 결정권 없는 친구나 말 많은 친구랑 가면 진짜 멘탈 무너져요. “이건 별론데?”, “왜 이걸 해?” 계속 이러면 나중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헷갈려요. - 예비 배우자랑 가거나, 엄마랑 가는 게 좋아요
결정권 있는 사람이랑 가는 게 베스트예요. 특히 신랑이랑 같이 가면 ‘우리 결혼’이라는 느낌도 확 오고, 의견 조율도 바로 돼서 나중에 더 좋더라고요. 물론 중간에 싸울 수도 있지만… 그건 그때 가서 해결해요ㅎㅎ
6. 사은품만 노리고 가는 실수
- 사은품도 좋지만 목적을 잊지 말기
에코백, 마스크팩, 상품권… 이런 거 노리고 가는 분들도 많아요. 근데 그걸 노리다가 정작 중요한 상담은 허투루 넘기게 돼요. 저는 사은품 잔뜩 들고 왔는데 정작 아무 것도 계약 안 하고 멍하니 앉았던 적 있어요. - 상담 퀄리티에 집중하기
사은품은 부수적인 거고, 진짜 중요한 건 상담이 얼마나 내게 맞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주는지예요. 막무가내로 계약 유도하는 곳보단 내 예산에 맞춰 조율해주는 업체가 훨씬 좋아요.
웨딩박람회는 잘만 활용하면 정말 좋은 기회예요. 하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정보 과부하에 덜컥 계약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진짜 많아요.
무작정 가기보단 목적을 정하고, 원하는 스타일이나 예산을 먼저 정리하고, 꼼꼼하게 따지고 묻고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말보다 계약서, 가격보다 내 기준, 사은품보다 진짜 혜택.
그럼 여러분도 알차고 실속 있는 박람회 다녀올 수 있을 거예요 🙂 준비 잘해서, 즐기면서 결혼 준비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