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웨딩박람회라는 거 들었을 때 “그거 뭐 그냥 사은품 받으러 가는 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막 엄청난 혜택 있는 것처럼 광고하길래 혹했죠. 근데 가보니까 세상에, 업체만 수십 개고 설명 듣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이건 왜 싸지? 근데 여긴 왜 친절하지가 않아?” 이런 생각 들다가 어느새 계약서 들고 있는 제 모습… 네, 저 그랬어요. 그 뒤로 후회도 하고 공부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업체 후기 제대로 비교하는 방법을 아주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진짜 이거 알았더라면 돈이랑 시간 덜 날렸을 거예요.
1. 공식 후기 vs 현실 후기, 따로 봐야 해요
- 박람회 공식 후기 = 홍보용일 수도 있어요
박람회 측에서 보여주는 후기들은 대부분 선정된 후기예요.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말만 많다? 그러면 반쯤 걸러서 보셔야 해요. 업체마다 “고객 후기”란은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거든요. - 현실 후기는 블로그, 커뮤니티가 진짜예요
네이버 블로그, 맘카페, 웨딩카페 등지에서 직접 겪은 후기 찾아보세요. “이 업체 실장님 말 너무 빠름… 설명하다 혼잣말 하심” 이런 디테일한 얘기가 오히려 진짜 도움이 돼요. 혹시 지금 블로그 후기만 읽고 계신가요? 그거 협찬 후기일 수도 있어요. 댓글 반응까지 같이 보세요.
2. ‘진짜 후기’인지 가려내는 눈도 필요해요
- 사진 없는 후기는 반쯤 의심하기
실사용 후기라면 사진 꼭 들어가 있어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피팅, 메이크업 모습 등등. 글만 있으면 뭔가 신뢰도 뚝 떨어져요. 저도 한 번 글만 보고 계약했다가… 실물 드레스 보고 멘붕 왔어요. - 후기 작성 시점 체크하기
한 업체 후기가 갑자기 같은 주에 쏟아진다? 그럼 이벤트 때문일 확률 높아요. 후기를 볼 땐 “언제 작성됐는지” 꼭 체크해야 해요. 최신 후기와 1~2년 전 후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아요. 업체는 바뀌기도 하니까요.
3. 실장님, 팀장님 이름까지 기억해두세요
- 후기에 담당자 이름 언급된 거 확인
“A 실장님 진짜 친절했어요~” 이런 후기들이 믿을 만해요. 업체는 같아도 담당자에 따라 천지차이에요. 저는 후기에서 계속 언급되던 실장님 일부러 찾아갔어요. 그 분 덕에 계약 진행도 수월했어요. - 계약 전, 후기와 같은 사람인지 꼭 확인
박람회 현장에서는 막 교체도 되고 그래요. 후기 보고 기대했던 사람 아닌 경우도 있어요. “혹시 ○○실장님 지금도 계세요?”라고 물어보는 게 좋아요. 안 그러면 “저는 그 분은 아니고요~” 이런 말 들을 수 있어요.
4. 박람회 부스 설명만 믿지 말고 비교표 작성해요
- 기본 구성 vs 옵션 꼼꼼히 구분하기
“이 가격에 이만큼 드려요~” 해도 막상 옵션이 다 빠져 있으면 의미 없어요. 예를 들면, 스튜디오 촬영에 드레스 3벌 포함이라면서 ‘본식 드레스는 별도’면 그건 추가비용이란 뜻이에요. - 업체별 비교표 직접 만들어보기
저는 엑셀로 업체명, 구성, 가격, 실장 태도(!)까지 정리했어요. 비교표 만들다 보니까 딱 티가 나더라고요. 여기는 구성은 좋은데 직원 후기가 별로고, 여긴 가격은 쎈데 진짜 정성이 보여요.
5. 사은품이나 혜택에 현혹되면 안 돼요
- 진짜 필요한 혜택인지 따져보기
“가전제품 증정” 이런 거 많죠? 근데 실제로 보면 사은품이 사은품이 아니에요. 품질 낮은 브랜드거나, 옵션을 더 넣어야 받을 수 있거나… 저도 토스터기 준다길래 계약했는데, 받아보니까 진짜 딱 시장용 느낌… - 혜택 때문에 계약하면 후회해요
기본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아무리 사은품 좋아도 결국 후회하게 돼요. “이거 원래 사려던 거였나?” 한 번만 자문해보세요. 저는 사은품 때문에 계약했던 업체 취소하고 위약금 냈어요. 그게 더 아까웠어요.
6. 후기에서 ‘문제 발생 후 대처’ 부분 꼭 보세요
- 문제 상황 대처가 진짜 중요해요
아무리 완벽해 보여도 결혼 준비 중에는 뭔가 하나쯤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 업체가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진짜 후기에 나와 있어요. “사진 누락됐는데 바로 재촬영 해줌” 같은 후기는 믿을 만해요. - 후기 중 ‘전화 안 받음’은 위험신호
결혼 준비하면서 연락 잘 되는 업체가 최고예요. 후기 중에 “전화 안 받아서 엄청 스트레스였어요” 이런 거 있으면 과감히 제외하는 게 나아요. 당일 문제 생겨도 연락 안 되면 진짜 멘붕 와요…
웨딩박람회는 잘만 활용하면 진짜 꿀템들이 많아요. 문제는, 뭘 어떻게 고를지를 모르고 가면 오히려 손해라는 거예요. 후기는 단순히 ‘많이 본 후기’가 아니라 ‘어떻게 쓰였는지’, ‘얼마나 솔직한지’, ‘누가 썼는지’를 봐야 해요.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내가 원하는 결혼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하나씩 비교해보는 거죠. 저는 처음에 이런 방법 모르고 그냥 감으로 계약했다가 좀 많이 돌아갔어요.
혹시 지금 박람회 가기 전이거나, 가서 살짝 정신이 멍해졌다면… 천천히, 후기부터 다시 정독해보는 거 추천해요. 계약은 빠를수록 좋은 게 아니라, 정확할수록 좋은 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