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거 아세요? 웨딩박람회 한 번 가면 시간 순삭이라는 거… 저도 처음에 친구 따라 가봤을 때 ‘구경만 해야지~’ 하고 갔는데, 정신 차려보니 카탈로그 잔뜩 들고 있었어요. 샘플 청첩장, 촬영 샘플북, 드레스 사진, 케이크 시식… 뭐 하나 빼놓지 않고 다 보고 먹고 찍고 왔죠. 근데 문제는, 이게 그냥 구경에서 끝나면 괜찮은데, 마음에 드는 게 생기면 ‘아, 이거 오늘 계약해야 혜택 준다’는 말에 좀 흔들리게 돼요. 오늘은 그 흔들림(?)을 잘 이용해서, 진짜 결혼 준비에 도움이 되는 계약으로 이어가는 요령을 얘기해볼게요.
1. 정보 수집은 미리, 하지만 여유롭게
- 박람회 전에 목표 설정
박람회 가기 전에 ‘오늘은 스드메만 알아볼 거야’ 이런 식으로 목표를 정해두면 덜 흔들려요. - 업체 리스트 만들어가기
미리 참가 업체 리스트를 보고 관심 있는 곳을 표시해두면 시간 절약돼요. 그냥 무작정 들어가면 말 잘하는 직원에게 홀려서 다른 건 못 볼 수도 있어요.
2. 상담 받을 땐 솔직하게
- 예산 범위를 먼저 말하기
저 예산 말씀 안 했다가 괜히 최고가 패키지로 설명 듣고 부담 느낀 적 있어요. 그냥 처음부터 “예산이 이 정도예요” 하고 말하는 게 서로 편해요. -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촬영은 가을에 하고 싶어요”처럼 원하는 시기나 스타일을 먼저 말하면 상담이 훨씬 빨라져요.
3. 혜택은 꼼꼼하게 확인하기
- 단순 사은품에 흔들리지 않기
가끔 계약하면 주는 가전제품에 혹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안 쓸 수도 있어요. - ‘오늘만’이라는 말 필터링
솔직히 그 혜택, 다음 박람회에서도 줄 확률 높아요. 진짜 오늘만 가능한 조건인지 계약서나 조건서를 확인해보세요.
4. 비교를 위한 최소한의 여유 두기
- 당일 계약 전 잠깐 브레이크
저는 박람회장 중간에 카페 같은 휴게공간에 가서 계약 전 체크리스트를 한 번 보고 결정해요. - 같은 조건 다른 업체 견적 비교
최소 2~3곳은 비교해보고 결정하면 후회가 줄어요. “혹시 더 좋은 조건이 있었는데 그냥 계약해버린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덜해요.
5. 계약 전 필수 체크리스트
- 포함/불포함 항목 확인
촬영 원본, 드레스 개수, 메이크업 리허설 포함 여부 같은 디테일을 꼭 확인해요. - 환불/변경 규정
일정 변경이나 환불 규정은 꼭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어야 해요. 이거 빼먹으면 나중에 피곤해져요.
6. 계약 후에도 확인하는 습관
- 서류, 연락처 저장
계약서 사본은 사진 찍어두고, 담당자 연락처는 휴대폰에 바로 저장해요. - 후속 일정 체크
촬영일, 피팅일 같은 일정은 계약 직후에 대략적으로 잡아두면 잊어버릴 일 없어요.
결국 박람회에서 계약까지 잘 이어가는 건 ‘준비 + 냉정함’인 것 같아요. 박람회는 혜택이 많아서 좋은 기회이긴 한데, 순간적인 감정에만 끌리면 나중에 ‘아… 이건 아닌데’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즘 박람회 갈 때마다 ‘정보 수집하고, 비교하고, 결정은 신중하게’ 이 세 가지를 항상 기억해요. 뭐, 그래도 가끔은 마음에 쏙 드는 조건 만나면 그냥 덜컥 계약해버리기도 해요… 결혼 준비라는 게 원래 조금은 감성 싸움이잖아요?
이거 원하시면 제가 계약 전 체크리스트 표 버전으로도 만들어줄 수 있어요. 그거 있으면 박람회장에서 바로 쓰기 좋아요.
만들어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