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준비하면서 박람회를 세 번이나 다녀왔거든요. 처음엔 그냥 “좋다니까 가보자~” 하고 무작정 갔다가, 업체 상담도 막 겹치고 누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겠고, 받아온 팸플릿은 한가득인데 정리는 하나도 안 돼서 집에 와서 멘붕 왔었어요. 여러분도 혹시 박람회 다녀오고 나서 정리 안 된 정보 때문에 혼란 겪은 적 있나요? 진짜 박람회는 다녀온 다음이 더 중요하다는 거, 오늘 얘기해보려고 해요. 박람회 끝나고 ‘이제 뭐부터 해야 하지?’ 싶은 분들한테 도움 될 거예요.
1. 받은 자료부터 정리해요
- 팸플릿, 명함, 견적서 분류: 일단 받은 자료들부터 정리해요. 저는 집 오자마자 테이블에 다 쏟아놓고 업체별로 모아봤어요.
- 업체명 적힌 가방/폴더 활용하기: 박람회 가면 업체들이 준 가방이나 종이봉투 있잖아요? 그걸 그냥 두지 말고 분류용으로 쓰면 좋아요.
- 버릴 것 vs 남길 것 구분하기: 상담 안 한 부스거나 관심 없는 분야 자료는 과감히 버려요. 안 그러면 나중에 뭐가 뭔지 더 헷갈려요.
2. 상담했던 업체 리스트를 만들어요
- 간단한 업체 메모 남기기: 업체 이름, 상담했던 직원 이름, 간단한 인상이나 혜택 같은 걸 메모해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아요.
- 엑셀이나 노트앱 활용: 저는 엑셀로 정리했는데, ‘업체명 / 상담 내용 / 혜택 / 유효기간 / 비교 포인트’ 이렇게 칸 나눠서 썼어요.
- ‘느낌’도 중요하게 적기: 계약 조건만 보지 말고, 상담할 때 느낌도 꼭 기록해요. 괜히 찜찜했던 업체는 나중에 진짜 계약 때 망설이게 되거든요.
3. 일정표 만들기 전에 비교표 먼저 만들어요
- 스드메/예복/웨딩홀 등 항목별 비교: 업체가 많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져요. 항목별로 비교표 만들어서 정리하면 훨씬 보기 편해요.
- 혜택 유효기간 체크: 박람회 혜택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이걸 기준으로 우선순위 정해야 해요.
- 비교할 때는 ‘총 예상 비용’으로 비교하기: 기본가만 보면 저렴해 보여도, 옵션 붙이면 가격 차이 확 나는 경우도 있어요.
4. 우선순위에 따라 일정 짜기
- 가장 급한 건 ‘유효기간 임박한 업체’: 3일 이내 방문 시 할인 이런 거, 진짜 많잖아요. 그런 업체는 먼저 일정 잡아요.
- 1주일 내 상담 vs 나중에 천천히 보기: 스드메나 웨딩홀은 빠르게 잡아야 하니까 먼저 일정을 뽑고, 예물이나 혼수는 여유 있게 잡아도 돼요.
- 신랑신부 스케줄 조율 필수: 나 혼자 갈 수 없는 일정은 미리 신랑이랑 시간 맞춰두는 게 중요해요. 이거 안 하면 계속 미뤄져요.
5. 계약 전에 꼭 해야 할 사전 확인
- 전화/문자로 재상담 요청: 박람회에서 들었던 내용이랑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해요. ‘그때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해도, 문서로 없으면 소용 없더라고요.
- 방문 전 리뷰 확인: 블로그나 카페 후기 꼭 보세요. 저는 현장에선 너무 좋게 봤는데, 후기 보고 마음 바꾼 업체도 있었어요.
- 계약 조건 확인 리스트 만들기: 계약 전에 꼭 체크할 조건 리스트 만들어두면 덜 헷갈려요. 예: 위약금 조건, 옵션 추가 비용, A/S 포함 여부 등등.
6. 일정 조율 후 최종 캘린더에 기록
- 구글 캘린더나 네이버 캘린더 활용: 일정 다 짜고 나면 캘린더에 공유해두면 좋아요. 신랑이랑 같이 볼 수 있게 하면 더 좋아요.
- 하루에 하나만 넣기: 너무 욕심내서 하루에 두세 개 일정 넣으면 진짜 피곤해요. 상담 하나만 해도 에너지 많이 쓰거든요.
- 일정 사이에 여유 시간 넣기: 이동 시간, 식사 시간, 멘붕 회복 시간(?) 이런 것도 생각해야 해요. 박람회 일정은 체력전이에요!
저는 박람회 다녀온 후 제대로 정리 안 해서 혜택 놓친 적도 있고, 이미 계약한 업체랑 비슷한 조건인데 더 좋은 데를 나중에 알게 돼서 후회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두 번째부터는 아예 노트 앱에 정리하고, 일정표도 짜서 그날그날 뭐할지 정해두니까 훨씬 수월했어요. 여러분도 괜히 박람회 가서 시간만 쓰고 머리 아프지 말고, 다녀온 다음에 제대로 정리해서 뿌듯한 계약으로 이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