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박람회 가서 혜택 챙겨!”인데요, 막상 박람회 가면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저는 심지어 첫 박람회 땐 뭐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업체에서 얘기하는 거 끄덕끄덕 듣다가 나왔어요. 그러고 나니까 ‘아 내가 뭐 했지? 그냥 사탕 하나 받고 돌아왔네’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진짜 메모장에 질문 리스트 적어가면서 다녔어요. 오늘은 그때 만들어둔 ‘박람회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한 질문 리스트’를 공유해볼게요. 은근 도움 되실 거예요.
1. 스드메 상담 시 꼭 물어봐야 할 질문들
- 촬영 스타일과 샘플 확인 가능 여부: “촬영 작가가 고정인가요? 샘플 사진 보여주실 수 있나요?”
- 드레스 피팅 횟수와 추가금 유무: “기본 피팅 횟수가 몇 번인가요? 추가 피팅 시 비용이 붙나요?”
- 메이크업 담당자 고정 여부: “신부 메이크업 원장님이 직접 해주시나요, 아니면 팀원인가요?”
- 패키지 외 추가 비용 발생 여부: “촬영 당일 식사, 차량, 추가 인원 비용 등은 포함인가요?”
솔직히 스드메는 옵션 숨겨진 게 많아서, 이 질문 안 하고 계약하면 나중에 추가금으로 놀랄 수 있어요. 여러분도 혹시 찍고 나서 알게 된 항목 있었나요?
2. 예복 & 한복 상담할 때 유용한 질문들
- 맞춤 여부 및 수정 횟수: “예복은 완전 맞춤인가요? 수선은 몇 번까지 무료예요?”
- 대여 기간과 연체료 안내: “대여는 며칠 가능한가요? 혹시 연체되면 추가 비용 있나요?”
- 원단 종류와 업그레이드 비용: “기본 원단 외 업그레이드하면 추가 비용이 어느 정도인가요?”
- 신랑 신부 세트 계약 시 혜택: “양가 혼주 포함 계약하면 혜택이 더 있나요?”
저는 예복 대여가 너무 짧아서 아슬아슬하게 반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젠 꼭 기간부터 확인해요.
3. 예물 상담 중 체크해야 할 포인트 질문
- 다이아 등급 및 감정서 유무: “다이아 등급은 어디 기준인가요? 감정서도 같이 받을 수 있나요?”
- 디자인 변경 가능 여부: “기본 디자인 외에 변경 가능한가요? 추가금이 발생하나요?”
- A/S 기간과 보증 내용: “예물 A/S는 몇 년까지 되나요? 크기 조절도 포함인가요?”
- 패키지 vs 낱개 계약 시 가격 차이: “예물 패키지로 하면 얼마 절약되나요? 따로 사도 괜찮은가요?”
저는 예물은 무조건 감정서 받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근데 박람회 가보면 설명 안 해주는 데도 많아요. 꼭 물어보세요!
4. 웨딩홀 상담에서 놓치기 쉬운 질문들
- 홀 사용 시간과 중복 여부: “식 전에 얼마 전부터 입장 가능해요? 앞타임, 뒷타임 겹치나요?”
- 음식 시식 가능 여부: “시식은 몇 명까지 가능한가요? 사전 예약 필요한가요?”
- 홀 장식 및 기본 제공 항목: “꽃장식, 테이블 세팅, 웰컴보드 등은 기본 포함인가요?”
- 계약금 환불 및 변경 조건: “계약 후 변경 시 위약금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건 제가 직접 겪은 건데, 홀 사용 시간이 너무 짧아서 정신없이 식 올린 적 있어요. 진짜 홀은 꼼꼼히 봐야 해요. 여러분은 웨딩홀 계약할 때 뭐 제일 중요하게 봐요?
5. 스냅 & 영상 업체에 해야 할 현실적인 질문들
- 작가 고정 여부 및 스타일 확인: “작가님이 누구신가요? 스타일 샘플 볼 수 있을까요?”
- 원본 제공 및 수정 컷 수: “원본은 모두 제공되나요? 수정본은 몇 장까지 해주시나요?”
- 식 당일 촬영 인원 구성: “식날엔 몇 명이 오시나요? 사진이랑 영상 따로 오나요?”
- 영상 완성본 제작 기간: “편집 영상은 언제쯤 받을 수 있나요?”
저는 영상 편집이 너무 늦게 와서 한참 결혼식 끝나고서야 받았어요. 이건 꼭 미리 확인하셔야 해요.
6. 기타 부스에서 놓치기 쉬운 꿀질문들
- 혼수/신혼가전 상담 시: “박람회 외 혜택도 적용되나요? 사후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요?”
- 허니문 상담 시: “기본 포함 항목 외에 추가 비용 예상되는 게 있나요?”
- 웨딩플래너 상담 시: “계약 후 어떤 식으로 진행돼요? 플래너 변경 가능성은 없나요?”
- 경품 이벤트 관련 질문: “이벤트는 추첨인가요? 당일 발표되나요?”
이건 좀 허술한 포인트인데, 박람회마다 이벤트 당첨되면 바로 발표하는 데도 있고, 나중에 개별 연락 주는 데도 있어요. 그래서 꼭 체크해두세요. 괜히 기다렸다가 허탈할 수 있어요.
박람회에서 질문 리스트를 미리 준비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저는 여러 번 가보고서야 체감했어요. 현장에 가면 정신없고, 업체가 하는 말만 듣다 보면 뭘 빼먹었는지도 모를 수 있거든요. 질문 정리해서 스마트하게 상담받으면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될 거예요. 다들 이번 박람회는 꼭 ‘말 잘하는 예비부부’로 변신해보자고요!